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3천여 명씩 늘어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보다 3천526명 늘어난 3만1천506명이라고 밝혔다. 누적 사망자 수는 345명 늘어난 2천50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연일 확진자가 3천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일일 누적 확진자 증가율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지난주 17~21%였던 증가율은 12%대까지 떨어졌다.
제노바대 연구팀은 정부가 취한 전국 이동제한령 등 각종 정책과 이탈리아인들의 생활 습관 등의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예측 모델을 용한 결과 23∼25일을 고비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다소 수그러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했다.
일간 베를린모르겐포스트 등 독일 언론들은 이날 독일의 확진자 수가 8천60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에서 한국(8천320명)을 넘어섰다.
최근 독일에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1천여 명씩 급증하던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집권 기독민주당의 차기 유력 당권주자인 프리드리히 메르츠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독일 정부는 16일 생필품점을 제외한 일반 상점과 공공시설의 운영을 금지하고, 모든 종교단체의 활동을 제한하는 극약 처방까지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