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의 자체 청백전 경기 장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금 한국에서는 야구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희망을 가질만한 일이 생겼으면…"
미국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의 프로야구는 시즌 개막을 못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전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의 시즌 준비 단계는 사뭇 다르다.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한 KBO는 4월 중 개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자체 중계방송을 통해 야구를 그리워 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가 중단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월 중순부터 약 8주동안 50명 이상 모임을 자제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시즌 개막은 빨라야 5월 중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점점 더 거세지고 있어 언제 2020시즌을 개막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리그가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의 경우 6월 중순 재개를 현실적인 방안으로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에 대한 갈증은 미국 팬들도 크다. 존 헤이먼 기자의 SNS 글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미국 현지 야구 팬들은 "한국 야구 경기를 ESPN에서 생중계해야 한다", "인터넷 스트리밍 중계라도 보고 싶다", "중계가 된다면 월드시리즈 7차전을 보는 것처럼 즐길 수 있을 것", "단기간이라도 한국 야구의 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등 부러움 섞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