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 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32)은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임신 7개월째인 아내와 함께 머물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외국인 입국 금지를 결정하면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훈련 도시에 발이 묶인 상태다.
23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를 한 마크 샤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에 따르면 현재 더니든에는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투수 라파엘 돌리스 등 메이저리거 3명이 잔류해 있다.
샤피로는 "현재 그들은 아무데도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거 3명은 더니든의 토론토 훈련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2020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구단 차원에서 훈련 지원을 할 수 없고 남아있는 선수 숫자가 많지 않아 실전 투구와 같은 체계적인 훈련을 하기는 어렵다.
메이저리그 명단에 올라있는 나머지 선수들은 토론토 혹은 미국 내 자택에서 머물고 있다. 구단은 그들에게 개인훈련 계획표를 전달했다.
마이너리그 소속 선수와 스태프 등 30여명도 더니든 지역 호텔에 남았다. 절반 이상이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메이저리거와 달리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구단은 그들에게 호텔 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 계획을 전달했다.
이처럼 선수가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한 것은 비단 토론토 뿐만이 아닐 것이다.
샤피로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즌 개막 날짜를 정해도 선수들이 곧바로 출전할 몸 상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최소 한달의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샤피로는 "수많은 선수들이 공을 던지거나 치는 훈련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제한된 조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시즌 개막으 앞두고 최소 4주의 훈련 및 시범경기 기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