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진련 의원과 미래통합당 전경원 의원이 25일 임시회가 산회된 뒤 설전을 벌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긴급생계자금 지급 시기와 관련된 지적을 받자 갑자기 퇴장해 논란이다.
25일 대구시의회는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긴급 임시회를 열었다.
권 시장도 직접 본회의에 참석해 추경 예산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진련 대구시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지급 시기가 늦다고 지적했는데 권 시장은 발언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시장이 해명이나 설명도 없이, 특히 발언 도중에 본회의장을 이탈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엔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권 시장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소동은 다툼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다른 의원에게 삿대질을 하는 등 얼굴을 붉히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진련 의원은 이에 대해 "지급 시기 등 이런 사안은 시장이 설명하고 의회와 절충, 협의할 문제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사항이 아니다"며 "중간에 자리를 뜬 것은 의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의회도 어제 공식 성명서를 내고 지급 시기가 늦다는 점을 질타했는데 권 시장을 두둔하고 나선 일부 의원들의 행태는 의회 전체 결정에 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통합당 시의원들은 의회의 역할이 행정부 견제에 있는 것을 망각한 채 대구시장 2중대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