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손미나 유튜브 영상 캡처)
KBS 아나운서 출신 작가 손미나가 스페인 방송에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소개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미나는 최근 스페인의 시사토크쇼 '국민의 거울'에 화상 연결로 출연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 및 비결 등을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스페인의 국민 아나운서인 수사나 그리소가 진행하는 50년 정통의 시사 정보 토크 프로그램이다. 평소 5개 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손미나는 유려한 스페인어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손미나는 방송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상세히 소개하며 △적극적인 확진자 동선 확인 및 전수조사 △(빠른) 검사 키트 개발 △메르스 이후 정부의 전염병 대응 준비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 등을 성공적인 방역 사례로 꼽아 전달했다.
손미나는 확진자 동선 공개와 관련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묻는 진행자의 말에 "개인정보는 일체 유출이 안 된다"라면서 "동선 공개로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확진자와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사람이 있다면 가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손미나는 "한국의 학교는 개학을 미루고 있는데, 그 외의 장소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몇 가지 룰을 정했다"라며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이런 국가의 방침과 권유를 존중하고 잘 따르고 있다"라면서 대한민국 사람들의 시민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수사나 그리소는 "한국은 시민 정신과 전염병 방역에 있어 세계인의 최고 모범답안"이라고 극찬했다.
손미나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사실을 소개하며 뿌듯한 심경을 전했다.
손미나는 "대한민국이 시민 정신과 방역에 있어 전 세계의 최고 모범케이스라고 감탄하며 부럽다고 입을 모으는 스페인 기자들 덕에 보람이 있었고, 한국인임이 새삼 자랑스러웠다"라면서 "소리도 잘 안 들리고 열악한 환경이었고, 급박한 상황이라 사전 질문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을 최대한 잘 전달하고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정말 자랑스럽고, 지금 이대로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우리 끝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지켜나가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