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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뚫은 투표 열기…시민들 "공약에 그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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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뚫은 투표 열기…시민들 "공약에 그치지 않길"

    제21대 총선 투표율, 오전 9시 기준 8.0%
    마스크·일회용 장갑 착용…정부 "방역수칙 준수 당부"
    투표 신청한 자가격리자, 오후 6시부터 투표 가능

    (사진=황진환 기자)

     

    제21대 총선 투표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 433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도 시민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투표소를 찾았다. 유권자들은 "공약에 그치지 않고 보다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로 지역구 253석, 비례대표 47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한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만 18세 이상인 국민(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권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투표소를 찾았다. 오전 6시부터 길게 줄을 늘어 선 투표소들도 있었다.

    투표소 곳곳에는 '앞 사람과의 간격 1m를 지켜주세요'라는 내용의 스티커들이 붙어 있었다. 입구에서 사무원들이 시민들에게 손 소독제를 뿌리고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여부를 확인했다. 투표할 때 쓸 일회용 비닐 장갑도 지급됐다.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제3투표소 앞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아들이 처음으로 선거권을 갖게 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며 "처음 투표한다는 마음으로 고민 끝에 투표했다. (당선인도)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로구 사직동 투표소를 찾은 최모(88)씨는 "당선된 뒤 대부분 공약을 이행하지 않아 기대가 크지 않지만, 소중한 투표권이니 행사하려고 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대구가 각각 8.9%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경남 8.6% △부산·울산 8.4% △대전·경북·제주 8.3% △충남 8.2% △서울·경기 8.1% 순이었으며 △충북 7.9% △세종·전북 7.0% △인천·전남 6.9% △광주 6.6% 등은 평균을 하회했다. 다만 오전 9시 투표율은 사전투표·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번 총선 사전 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총 투표율이 16년 만에 60%를 넘을 지도 관심사다.

    투표자는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학생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어야 한다.

    투표자는 선거 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선거인명부에 서명한 뒤 투표용지 2장을 받게 된다. 기표소에 비치된 기표용구로 지역구 후보자 한 명과 지지 정당에 각각 기표한다. 기표 내용이 보이지 않게 투표지 2장을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종료된다.

    자가격리자도 투표할 수 있다. 다만 전날 오후 6시까지 전담 공무원에게 투표 의사를 밝힌 경우에 한해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자가격리 중인 유권자 5만 9918명 중 22.8%인 1만 3642명이 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이들에 대한 외출을 허용했다. 다만 격리 장소에서 지정 투표소까지 이동 시간이 자차나 도보로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로 한정했다.

    투표 의사를 밝혔더라도 선거 당일인 이날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투표를 할 수 없다.

    자가격리자는 자가격리 앱을 통해 △격리 장소에서 출발할 때 △투표소 대기 장소에 도착할 때 △격리 장소에 복귀했을 때 등 3차례에 걸쳐 보고해야 한다.

    투표소에는 오후 6시 전에 도착해야 한다. 번호표를 받고 별도 장소에서 2m 이상 간격을 유지하며 대기하다가, 일반인 투표가 마감된 뒤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 뒤 다른 장소에 들러서는 안 되며, 즉시 자가격리 장소로 돌아가야 한다.

    정부는 투표 신청을 해놓고 대기 장소에 오지 않거나 사전·사후 보고를 하지 않은 자가격리자에 대해선 이동동선을 분석해 무단이탈 사실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개표소는 전국 251곳에 마련됐다. 개표는 시·군·구별 차이는 있으나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첫 개표 결과는 오후 8시쯤 확인될 것으로 선관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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