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일본에서 차별받는 조선학교를 위한 마스크 모으기 운동을 벌인다. (사진=조선학교와 함게하는 시민모임 '봄' 제공)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 내 조선학교를 수십년 동안 차별하는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조선학교를 위한 마스크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시민 모임 봄'은 23일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봄은 "24일은 재일조선인 민족교육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4·24 한신교육투쟁' 72주년 되는 날"이라며 "긴 세월이 지났지만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과 억압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에는 일본 사이마타시가 코로나19 학산을 막기 위해 유치원에 마스크를 배부하며 조선유치원을 배제했다가 엄청난 항의를 받았다"며 "조선학교 보조금 축소와 정지, 유치원 무상화 보육 대책에서 조선학교 유치원 배제 등 반인권적이고 반교육적인 차별이 자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봄은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조선학교 학생을 위해 마스크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다"며 "많은 부산 시민이 함께 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4.24 한신교육투쟁'은 1948년 1월 24일부터 4월 26일까지 일본 효교, 오사카, 교토에서 일어났던 조선인 교육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