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부부의 세계'가 19금이라는 핸디캡에도 'SKY 캐슬'을 제치고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새로 썼다.
26일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부부의 세계' 10회 시청률은 전국 22.9%(이하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25.9%로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해 'SKY 캐슬'이 기록한 시청률 24.6%(수도권 기준)를 넘어선 것으로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뒤틀릴 대로 뒤틀린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관계가 결국 또 다른 파국을 향해 치달으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아래는 '부부의 세계' 10회 줄거리.
서로를 향해 죽일 듯 달려드는 지선우와 이태오. 부부라는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났으나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둘 중 한 사람이 완전히 망가져야 그 실체가 명확히 보일 것"이라는 김윤기(이무생)의 말에 여병규(이경영)는 "불씨가 남아 있다면 기름을 부어서라도 확인해야 한다"라며 딸 여다경(한소희)을 위한 결심을 내비친다.
이태오는 지선우에 대한 복수를 위해 거래한 박인규(이학주)로부터 "당장 내 눈앞에서 치워버리지 않고 못 배기는 거, 둘 중 하나는 끝장을 봐야 하는 거, 그거 사랑"이라는 비아냥을 듣고는 지선우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과거 행복했던 시절 영상을 보며 씁쓸함에 젖어 있던 지선우를 마주한 이태오는 "설마 내가 돌아와 주길 바라고 있냐"라며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너만 없으면 내 인생은 완벽하다"고 몰아붙인다. 두 사람은 이제 상대를 인생에서 도려내야만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게 된 셈이다.
그때 여다경은 불안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우연히 마주친 민현서(심은우)는 여다경에게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 하긴, 한 번 바람피운 남자는 또 피우기 마련이니까"라는 말로 여다경의 불안에 기름을 부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아들 이준영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준영의 도벽을 목격한 친구 윤노을(신수연)은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이혼한 집 애들 다 욕먹는다"라는 말로 죄책감을 더 자극했다.
한편 지선우는 믿고 의지했던 동료 김윤기가 부원장 자리에 오르자 배신감에 휩싸여 여병규를 찾아간다. "고산을 떠나라"는 여병규의 강압에 지선우는 "따님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태오부터 멀리 하게 했어야 한다"라며 "나와 내 아들을 지키겠다. 이걸로 지켜야 할 선은 없어졌다"고 맞선다.
지선우는 김윤기에게도 "넌 의사도 아니야, 내 아들한테 두 번 다시 접근하지 마"라고 경고한다. 이에 김윤기가 "지 선생님을 지키기 위해 여병규 회장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했다"고 해명했으나 지선우의 배신감을 돌이킬 수는 없었다.
이태오의 뒤틀린 복수심은 지선우가 생각한 것 이상이었다. 그의 계략으로 이웃 고예림(박선영)과 손제혁(김영민) 부부는 결국 무너졌다. 손제혁은 지선우에게 "나처럼 당하기 싫으면 정신 똑바로 차려"라고 말한다.
지선우는 박인규가 이태오의 사주로 자신을 위협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박인규를 찾아갔으나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선우는 박인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떠나는 민현서를 배웅하면서 목도리를 둘러준다. 하지만 박인규가 민현서를 쫓으면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다급하게 도망치던 민현서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이 사고 현장을 지선우가 목격하면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