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며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한다"고 소회를 나타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재난지원금의 목정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카드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 가운데 지난 14일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안경점에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초·중·고의 등교가 점차로 시작되는 데 대해 "불안이 가시지 않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부모님들의 무거운 마음을 잘 알고 있다.정부의 마음도 같다"며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확진자나 의심증상자가 발생한 경우 매뉴얼에 따라 비상대응체계가 신속히 가동될 것"이라며 "미비한 점이 있다면 즉시 개선해 나가겠다.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