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충남 서산 해미읍성 골목을 1년 만에 다시 찾은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이 극찬하던 김치찌개집의 확연히 달라진 모습 때문이었다.
지난 3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여름 특집으로 서산 해미읍성 골목을 기습점검하는 과정이 담겼다.
제작진이 사전에 건네받은 SNS 후기 자료에서 가장 혹평을 받은 곳은 놀랍게도 돼지찌개집이었다. 1년 전 방송 당시 이 가게를 두고 호평을 쏟아냈던 백종원은 충격에 빠졌다.
이에 '골목식당' 측은 돼지찌개집에 비밀요원을 차례로 투입해 현재 상황을 검증하기로 했다. 확인 결과 실제로 방송 당시보다 반찬 수가 확연히 줄었고, 이 가게를 상징하던 어리굴젓마저 제공되지 않았다.
메인 메뉴인 돼지찌개 역시 "고기에서 잡내가 올라온다" "돼지찌개가 아니라 김칫국"과 같은 혹평이 다수였다. 무엇보다 방송 당시 웃음을 잃지 않던 사장님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듯 손님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는 "방송이 독이 됐다" "손님한테 데었나? 그럼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라는 말로 커다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제작진은 "다음주 여름특집 2탄 방송에서는 백종원이 직접 돼지찌개집 사장님의 낯선 모습을 확인하는 여정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