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될 사람은 늦게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바로 '대기만성'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 수상자들 면면은 이 유명한 사자성어를 떠올리도록 만든다.
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영화 신인연기상에 '기생충' 박명훈과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강말금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 부문 신인감독상은 '82년생 김지영'을 연출한 김도영 감독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명훈은 "마흔여섯 살에 신인상을 받았다"고, 강말금 역시 "저도 마흔세 살이고 중고 신인"이라며 감격했다.
신인감독상 수상자로 호명된 김도영 감독은 "저는 마흔여섯 살에 한예종 영화과를 이수했고 알 수 없는 공포로 떨었다. 학교 다니는 내내 두려움과 싸웠는데 잘 견딘 제 자신에게 감사하다"며 "응원해 준 이땅의 김지영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