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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라면 2다시마"…백종원-오뚜기 합작품

    SBS '맛남의 광장' 판로 막힌 다시마 재고 소진 프로젝트

    사진=방송 화면 캡처

     

    이제는 라면 한 봉지에 다시마 2장이 든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식품기업 오뚜기의 다시마 재고 소진을 위한 협업 덕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전남 완도 대표 수산물인 다시마 살리기에 나선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김동준, 박재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과 김동준은 완도금일수협 직원이자 다시마 어민의 딸에게서 온 제보를 받고 완도 금일도로 향했다. 금일도는 전국 다시마 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다시마 주산지다.

    그러나 지속된 소비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해 판로마저 줄어들어 이곳 어민들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어렵게 키워낸 다시마 2년 치 재고 2천 톤이 그대로 쌓여 있다"고 토로했다.

    금일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저장고에 쌓여 있는 건다시마 2천 톤 앞에서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현지 관계자는 몇 개 저장고가 더 있지만 올해 수확물을 저장할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도 했다.

    이에 백종원은 "요즘 분들은 다시마를 음식에 넣어 감칠맛을 간단하게 확 올릴 수 있다는 걸 생각 못한다"며 "그걸 알려드리고 마트에서 겁 없이 다시마를 집을 수 있게만 해도 성공한 거다. 다시마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백종원은 '다시마 칼국수' '다시마 쌈장'으로 식사를 준비해 멤버들에게 대접했다. 면처럼 길게 채 썬 다시마를 넣은 칼국수는 색감과 식감은 물론 감칠맛까지 더했다. 다시마 쌈장은 쌈을 싸 먹거나 밥에 비벼 먹었다.

    특히 백종원은 이튿날 아침 식사로 다시마를 넣은 라면과 넣지 않은 라면을 비교해 맛보면서 다시마 육수의 효과를 직접 확인했다. 멤버들은 "국물 맛부터 확실히 다르다"며 모두 다시마를 넣은 라면을 선택했다.

    백종원은 "일반 라면에 다시마를 더 넣어서 팔아도 될 것 같은데"라며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다시마 어가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통화 속 주인공은 오뚜기 함영준 회장이었다. 함 회장은 다시마 어가의 고충에 공감하면서 "다시마 들어가는 라면이 있는데 더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다시마를 두 장 넣어서 팔아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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