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군사 전문가 아자이 슈클라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군이 인도군을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라며 공개한 사진. (사진=트위터 캡처)
인도군 20여명 사망 등 수 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난 15일의 중국-인도 국경 무력 충돌 당시 중국군이 못이 박힌 쇠막대기를 휘둘렀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인도 군사 전문가인 아자이 슈클라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군이 인도군을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슈클라는 이런 조악한 무기의 사용을 '야만주의'라고 표현하며 "이런 야만적인 행위는 반드시 비난받아야 한다"며 이것은 깡패짓이지 군인의 활동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중국군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못박힌 쇠막대 뭉치 사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져 인도 네티즌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도와 중국 정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군과 인도군 6백여명은 지난 15일 밤 인도 북부 라다크지역 분쟁지 갈완계곡에서 무력 충돌했다.
이 곳은 국경의 경계가 불분명해 수 십년동안 양측간이 충돌이 빚어졌던 지역으로 인도 육군은 자국 군인 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수 십명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을 확정하지 못하는 3천488㎞ 지역에 실질통제선(LAC)을 긋고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두 나라는 양측의 갈등이 돌발적인 확전으로 비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난 1996년부터 국경 지대 최전방에서 총기와 폭발물 휴대를 금지하고 있어 총격전 대신 난투극이 벌어지게 된 것.
인도 당국은 이번에 중국군이 전례없이 치명적인 무기를 동원해 비무장 상태인 인도군을 계획적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는 무기에 희생됐고, 일부는 해발 4,267미터 높이의 산등성이에서 가파른 계곡 아래의 얼음장처럼 차가운 갈완강으로 떨어져 숨졌다.
인도 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경 지역 교전 대응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인도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서 "인도가 두차례 국경을 넘어와 중국군을 자극했고, 결과적으로 심각한 물리적 충돌을 초래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