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에게 2018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은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다.
LG의 상대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 당시 LG는 두산을 상대로 15전 전패를 기록한 가운데 마지막 맞대결에 나섰다.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에 한 시즌 전 경기(16경기)에서 모두 패한 이후 36년 만에 다시 진기록이 나올 수도 있었다.
차우찬이 자존심을 살렸다. 9회까지 무려 134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한 끝에 1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LG는 두산을 3대1로 누르고 불명예 기록을 피해갔다.
류중일 감독이 부임한 후 LG는 늘 두산에게 밀렸다. 전력 차이도 적잖았다. 올해는 다르다. LG는 2020시즌 KBO 리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시즌 전적 25승13패로 2위에 올라있다. 3위 두산(22승16패)보다 순위가 높다.
류중일 LG 감독은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두산과의 라이벌전에서 반드시 선전해야 한다고 믿는다.
LG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산에 1승2패로 밀렸다. 1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되는 시즌 두 번째 잠실 라이벌전을 앞둔 LG의 각오는 남다르다.
류중일 감독은 "LG에 와서 첫해에 1승을 했고 작년에 6승을 했다"며 "두산은 강팀이다. 두산을 넘어야 순위가 더 올라갈 것이다. 최소 5할 승부는 해야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LG 선수들이 잠실 라이벌전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며 "같은 덕아웃을 쓰는 팀이라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경기가 안 풀릴 때가 있다. 부담을 내려놓고 다른 팀과 할 때처럼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