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의 공범 안승진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사진=경북지방경찰청 제공)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물 공유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의 공범에 대한 신상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에 대한 신상을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n번방 운영자 문형욱과 함께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의 이름은 안승진으로 25세 남성이다.
안승진은 지난해 3월 n번방 운영자인 문형욱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하고 그해 6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SNS로 십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있다.
경찰은 n번방 운영자 문형욱의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승진이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한 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 · 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안승진을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8일 경찰관 3명과 외부위원 4명(변호사, 대학교수, 의사) 등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안승진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피의자의 범행 수법, 피해 정도, 증거 관계, 국민의 알 권리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아울러 신상공개로 인한 피의자의 인권, 가족 등이 입을 수 있는 2차 피해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했다.
경찰은 오는 23일 오후 2시 피의자 안승진을 안동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신상 공개 결정에 따라 우선 주민등록사진으로 공개되고 송치 시 안승진의 얼굴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