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사진=FC바르셀로나 트위터)
감각적인 파넨카킥으로 통산 700번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웃지 못했다.
메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 경기에서 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성인무대 통산 700호골을 기록했다.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FC바르셀로나에 리드를 안기는 골이었다. 골키퍼 얀 오블락이 몸을 날릴 것을 예상하고 과감히 골문 중앙으로 파넨카킥을 날렸다.
하지만 메시는 고개를 숙였다. 후반 16분 파울 판정에 항의하다가 공을 뻥 차버려 경고를 받았다. 이어 시작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에서 FC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후반 17분 사울 니게즈에게 실점하며 2대2로 비겼다.
최근 4경기 1승3무. 33라운드까지 21승7무5패 승점 70점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점)보다 승점이 적다. 남은 경기는 5경기다.
비록 활짝 웃지는 못했지만, 메시의 700골은 어마어마한 수치다.
메시는 FC바르셀로나에서 630골,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70골을 넣었다. 2005년 알바세테전 1호골을 시작으로 2009년 디나모 키예프전에서 200호골을 터뜨렸고, 성인 무대 데뷔 15년 만에 700골을 달성했다.
700골 가운데 왼발로 582골, 오른발로 92골, 머리로 24골, 가슴으로 1골을 기록했고, 손(2007년 에스파뇰전)으로도 1골을 추가했다.
축구스포츠기록통계재단(RSSSF)에 따르면 성인무대 통산 700골을 기록한 선수는 메시를 포함 총 7명이다.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비롯해 펠레, 호마리우(이상 브라질), 조세프 비칸(오스트리아),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게르트 뮐러(독일)가 앞서 700골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