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랑교회 입구(사진=자료사진)
광주에서 잠적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투병 중인 아내의 치료비 때문에 공사장에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방역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광주 동구 용산동에 사는 60대 남성 A씨가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잠적했다.
이에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A씨를 찾았다. A씨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의 한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과 경찰은 A씨를 격리 치료하기 위해 입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입원 치료 등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르지 않고 잠적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투병중인 아내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돈이 필요했다"면서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는 제가 입원하게 되면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릴 것으로 생각하고 잠적을 결심했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는 광주 118번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광주사랑교회 관련 확진자인 광주 85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