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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쏘아올린 공 너무 커졌다" 靑 안팎서 '결자해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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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영민 쏘아올린 공 너무 커졌다" 靑 안팎서 '결자해지론'

    이낙연, 출마선언하며 노영민 겨냥해 "합당한 처신·조치 기대"
    "하필 이 타이밍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파급력에 여권 부담감
    "본인이 결단해야 하지 않겠나" 결자해지 목소리 나와
    청주 아파트 가계약 소식 전해지자 반포 아파트 처분 여부 관심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지역구인 청주 대신 강남 집을 남기면서 의도치 않게 쏘아올린 부동산 이슈가 정치권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여당을 비롯해 청와대 내부에서도 노 실장이 거취와 관련해 결단을 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노 실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노골적으로 감지된다.

    지난 7일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이낙연 의원은 노 실장 관련 논란에 대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처신과 조치'까지 당부한 이 의원의 말이 본인의 평소 발언 스타일에 비쳐 상당히 수위가 높았다는 평가가 여권에서 나왔다.

    김남국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노 실장을 향해 "지역구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맞지 않나"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여권에서는 하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재점검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결정적 타이밍에 노 실장이 시장에 정반대로 '강남 불패'의 시그널을 남겼다는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노 의원이 의도치 않게 쏘아올린 공이 수습이 불가할 정도로 너무 커져버렸다"며 "거취와 관련해서도 결단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내부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여론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노 실장의 결정을 계기로 청와대가 분풀이의 타킷이 됐다는데 참모들과 직원들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 실장 본인이 '결자해지'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본인이 결단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적인 사정을 떠나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책임있는 자세로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것.

    노 실장이 내놓은 청주의 아파트가 일단 구두로 계약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반포의 아파트를 처분할지 아니면 그대로 보유할지 여부에 대해 여권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노 실장이 다주택을 보유한 청와대 참모 12명에게 이달 안으로 처분 시한을 제시한 가운데,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일을 계기 삼아 노 실장과 참모들이 과감한 처분에 나서 국회의원 등 고위공직자의 주택 문제에 있어 본보기가 돼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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