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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9단 트럼프? 유학생 비자발급 거부는 "신의 한수"



미국/중남미

    정치9단 트럼프? 유학생 비자발급 거부는 "신의 한수"

    트럼프, 왜 학교 정상화에 목을 맬까?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문 닫은 각급학교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학교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국가적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가을학기가 정상적으로 개학하기를 원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열기 위해 주지사와 다른 모든 이들을 매우 많이 압박할 것"이라고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공화당 소속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가을에 학교를 정상화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히 하버드대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전날 밝힌 것에 대해선 "어리석은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가을학기에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받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전날 방침이 대학에 오프라인 수업을 재개하라는 압력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발언이다.

    그런데 비자 발급을 매개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학 압박은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 캠퍼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비자 취소 방침이 나온 지 하루 만인 이날 각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온라인 수업을 폐지하라거나 최소한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반대하는 트럼프의 입장에 10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결과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날 비자 발급 거부가 대학의 문을 열도록 압박하는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전국 각지의 교육 관련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장단을 맞추며 오프라인 개학을 약속하거나 대통령의 논리를 거드는 발언을 이어갔다.

    문제는 학교의 정상화 이후 학생들 사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될지 여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의 사례를 들면서 수천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지만 18세 미만의 사망자는 딱 1명만 나왔다면서 젊은 학생들은 (코로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안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학교 정상화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정상화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업이나 보수 단체들이 부모의 직장 복귀와 미국 경제 부활을 위해 중요하다며 요구해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성적표를 가지고 11월 대선 승리 고지를 정복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학교 정상화가 긴요한 과제임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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