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애런 브룩스는 지난 12일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5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브룩스가 올시즌 한경기 5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트윈스가 브룩스 공략에 성공하면서 8대0으로 넉넉하게 승리했지만 류중일 LG 감독은 상대 에이스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류중일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 리그 KIA와의 주중 3연전 최종전을 앞두고 "브룩스가 2회까지 60개 가까이 공을 던졌다. 그래도 6회까지 던졌고 투구수가 100개를 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룩스는 2회에 대거 5실점을 하며 흔들렸고 이 과정에서 투구수가 많아졌다. 2회까지 던진 공은 59개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총 투구수는 93개를 기록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만큼 공 개수가 적다. 3회부터 6회까지 40개도 던지지 않았다. 이닝당 10개가 안된다는 얘기"라며 "타자와 승부할 때 스트라이크를 잡고 시작하고 변화구 제구력도 좋은 투수"라고 호평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5월 온라인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인상적인 외국인투수로 브룩스를 꼽은 바 있다. 그는 "역시나 제구력이 좋고 공이 빠른 투수"라고 호평을 이어갔다.
브룩스는 지난 6일 광주에서 열린 LG전에서는 8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주 맞대결에서는 브룩스가 패했지만 그는 다음 주중에 열리는 잠실 2연전에서 LG와 다시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