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이뤄진 부동산 관련 입법에 대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3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시장에서는 '어떤 내용의 법안이 언제까지 통과될 것을 다 알고 있는데 만약 법안 처리가 지체되거나 내용이 약화되면 시장에 큰 혼란이 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안 처리 지연으로 인한) 피해는 집이 없는 서민들에게 돌아가거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시는 분들이 더욱 더 화가 나셨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모양새가 결과적으로 야당을 배제한 일방통행이 됐다. 국민의 평가는 어떻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뗐지만, "당시 야당이 (여당과) 함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독주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부동산 과세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은 욕먹을 각오를 하고 처리했기 때문에 (양당이 합의 못할) 안건들은 상당 정도 해소됐다"며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부터는 "야당도 함께 들어와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