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4명을 기록하며 신천지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를 넘었다.
특시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와 전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0시 대비 324명 늘어 누적 1만6670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신규 확진은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인 지난 3월8일(신규 확진 36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다시 300명대로 돌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픽=김성기 기자)
신규 확진자 324명 중 315명이 모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해외유입은 9명에 불과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44명으로 서울 125명, 경기 102명, 인천 17명이다. 충남 11명, 강원 9명, 부산 8명, 대전 6명, 전남 6명, 경북 6명, 광주·전북 각 5명, 대구·경남 각 4명, 세종·충북 각 3명, 울산 1명 등이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이 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53명 늘어 누적 676명이 됐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8명 늘어 총 18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병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사진=이한형 기자)
서울 성북구 체육시설 관련 수험생 등 19명이 확진됐고,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165명,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관련 58명, 경기 안양시 분식집 관련 13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강원도 원주 체조교실, 충남 천안 동산교회, 광주 유흥시설 관련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주를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와 전국적인 확산 양상을 띄고 있다. 이중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247명을 기록하며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내국인 5명, 외국인 4명이다. 3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는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309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뜻하는 치명률은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1.85%를 기록하고 있다.
치료를 받고 완치된 확진자는 57명 늘어 1만4,120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 비율을 뜻하는 완치율은 84.71%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