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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해 사망자 증가세 이어질 것…위험한 상황"

보건/의료

    "확진자 급증해 사망자 증가세 이어질 것…위험한 상황"

    "현재 유행 2~3월 대구·경북과 유사한 측면"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 높아 상당히 우려"
    "사망 이후 감염 파악되기도…역량 시험받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급증한 27일 서울 영등포구청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의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빠른 상황이라며 위중·중증환자 및 사망자 증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9일 "현재 사망자 발생의 빈도가 잦은 것은 전체적인 발생 규모가 큰 점과 발생 증가 속도가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의 폭발적 증가와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60대 이상의 비율이 높은 것도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2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인데 이날에만 5명이 추가로 확인되며 사망자 급증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한 현재 위·중증 환자가 64명 중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54명(84.4%)에 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018명의 41.6%가 60대 이상이고,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307명 중 절반가량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실무분석팀은 확진자 발생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지나면 위중증환자로, 또 대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사망자의 규모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계속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NEWS:right}

    아울러, 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5명 중 2명은 이미 숨진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권 부본부장은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 자체가 많기 때문에 사망 시점과 확진 시점 자체의 틈이 없거나 도리어 돌아가신 다음에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그만큼 연결고리의 추적도 어렵고, 역학조사의 역량을 시험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국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젊은 층에게는 코로나19가 상당 기간 앓고 나면 회복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기저질환자들에게는 생명이 달린 문제라는 사실을 모두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유행이 종료되는 그날까지 깊이 되새겨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제대로 실천하는 주말 시간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및 그들의 보호자에게는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조금이라도 이상한 징후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에 갈 채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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