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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자 KT, 로하스 143m 초대형 대포로 두산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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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격자 KT, 로하스 143m 초대형 대포로 두산 잡았다

    KT, 9일 잠실 두산 원정서 4대2 승리로 전날 패배 설욕
    로하스 연장 11회초 시즌 37호 결승 투런홈런 작렬
    타구 발사속도 178.2km/h, 비거리는 무려 142.7m
    "아래보다 위를 보고 가겠다" KT 두산과 공동 4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연합뉴스)

     


    "위로 올라가다가 아래를 보면 무섭잖아요. 혹시 떨어질까봐"

    창단 후 처음으로 KBO 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은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추격하는 것보다 추격을 당하는 입장이 더 부담스럽다. 밑보다 위를 보고 가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에 1경기 차 뒤진 5위였다. 6위 KIA 타이거즈가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를 1.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치열한 5-6위 경쟁을 뒤로 하고 더 높은 곳을 향한 경쟁에 집중하겠다는 자세다.

    그런 의미에서 이날 두산과의 경기는 중요했다.

    두산은 전날 잠실 홈경기에서 KT를 8대0으로 완파했다. KT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6연승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이강철 감독은 걱정하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는 연승을 달렸을 때 선수들 사이에서 후유증을 걱정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올해는 그런 모습이 없다. 전체적으로 성장했고 그만큼 강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승을 하는 것보다 연패를 당하지 않는 게 강팀이라는 말이 있다. 최근 전력이 탄탄해진 KT에게 연승 후유증은 없었다.

    KT는 연장 11회초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투런홈런에 힘입어 두산을 4대2로 눌렀다.

    로하스는 11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불펜투수 권휘가 던진 포크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초대형 홈런이었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발사속도는 무려 시속 178.2km가 기록됐고 비거리는 142.7m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하스가 투런포를 때리면서 3년 연속 시즌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KBO 리그 역사상 76번째이자 개인 두 번째 단일시즌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올시즌 37홈런, 100타점으로 두 부문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56승44패1무를 기록해 두산(56승44패3무)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KT는 부상에서 회복해 55일 만에 복귀한 두산 플렉센을 상대로 3회초 2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투구수 60개 제한 속에서 등판한 플렉센은 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총 55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3km가 찍혔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회말 2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비록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7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주권, 하준호, 김재윤, 조현우, 전유수가 이어 던진 KT 불펜은 총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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