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하루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에 힘입어 29대9로 크게 이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애틀랜타가 한 경기에서 올린 29득점은 내셔널리그(NL) 최다 신기록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1929년 7월 필라델피아 필리스(6득점)를 상대로 올린 28득점 기록을 무려 91년 만에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 한 경기 한 팀 최다득점 기록은 텍사스 레인저스가 2007년 8월 볼티모어 오리올스(3득점)를 상대로 뽑아낸 30득점이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소속팀이다.
애틀랜타는 0대2로 뒤진 2회말 공격에서 8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11점을 뽑았다. 8안타 중 3개가 홈런포였다.
마이애미는 3회초 3점을 만회했지만 애틀랜타는 3회말 프레디 프리먼의 투런홈런으로 반격했다.
마이애미는 4회초 다시 3점을 뽑아 스코어를 8대13으로 좁혔으나 프리먼은 4회말 3타점 2루타로 마이애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애틀랜타의 공세는 계속 됐다. 7회까지 매이닝 득점을 올리며 마이애미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애덤 듀발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는 5회말 나란히 3점포를 쏘아올렸다. 6회말에도 3점을 뽑은 애틀랜타는 7회말 듀발의 만루포로 역사적인 득점 행진의 대미를 장식했다.
외야수 듀발은 2회에 투런포, 5회에 3점포, 7회에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홈런 3방으로 9타점을 쓸어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리드오프 아쿠냐 주니어는 3안타(1홈런) 5타점 4득점으로 활약했고 프리먼은 안타 3개로 6타점을 몰아쳤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3루수 오스틴 라일리는 듀발과 함께 나란히 5득점씩 올렸다. 애틀랜타에서는 선발 출전한 타자 9명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29득점 가운데 18점을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이다.
마이애미 선발 파블로 로페즈가 1⅔이닝 4피안타 (1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조던 야마모토는 2⅔이닝 11피안타(4홈런) 2볼넷 13실점(12자책)을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