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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에 밴드만 붙여도 즉시 교체…프로농구 달라진 규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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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에 밴드만 붙여도 즉시 교체…프로농구 달라진 규칙은?

    (사진=KBL 제공)

     


    KBL은 기본적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경기 규칙을 채택해 적용한다. FIBA 룰 일부가 변경되면서 오는 9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 프로농구 경기 규칙에도 변화가 생겼다.

    눈에 띄는 변화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속공 상황에 적용하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이 강화된다.

    속공 U-파울은 공과 공격 코트의 골대 사이에 상대팀 선수가 없고 상대팀 골대를 향해 가는 선수에게 상대 선수가 뒤쪽 또는 측면에서 과도한 접촉을 유발하는 경우 선언되며 자유투와 공격권이 모두 주어진다.

    기존에는 공을 소유해 명백히 공격권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는 선수가 반칙을 당했을 때 U-파울이 적용됐다.

    앞으로는 진행 중인 선수, 당장 공을 소유하고 있지 않지만 공을 잡을 기회가 있는 선수에게도 이 규칙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양팀 선수가 흘러가는 공을 잡기 위해 경합하는 과정에서 한 팀의 선수가 공을 잡을 경우 단독 속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공을 소유하기 전 상대 선수가 반칙을 해도 U-파울이 적용되는 것이다.

    U-파울 규칙의 변화로 다음 시즌에는 속공 상황이 더 자주 연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두 번째 변화는 부상에 따른 선수 교체 규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상을 당한 선수가 즉시(약 15초 이내) 경기를 할 수 없거나 치료를 받는 경우 또는 감독과 코치, 동료와 스태프 등 소속팀의 인원들에게 도움을 받을 경우 해당 선수는 곧바로 교체돼야 한다.

    과거에는 경기 도중 경미한 부상을 당한 선수가 벤치에서 밴드를 붙이거나 관절 부위에 치료 목적의 스프레이를 뿌리고 다시 코트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했다.

    앞으로는 상처에 밴드만 붙여도 해당 선수는 즉시 교체돼야 한다. 필요시 다음 볼 데드 상황에서 교체 투입이 가능하다.

    홍기환 KBL 심판부장은 "국제농구연맹, FIBA가 경기 지연을 막아 진행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 위해 이처럼 규칙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립 스루(rip through)'로 불리는 장면이 나왔을 때 슈팅 파울이 적용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슛 시도시 골대를 향해 공을 들어 올리는 동작(upward)이 아니라 옆쪽에서 공을 들어 올리는 동작(Side to side)을 슛 동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립 스루'는 수비수가 손을 앞으로 뻗고 있을 때 림을 바라보는 공격 선수가 상대 손을 아래에서 옆으로 밀어내며 슛을 시도해 슈팅 파울을 유도하는 동작을 의미한다.

    이는 과거 영리한 플레이로 여겨지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케빈 듀란트가, KBL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대표적으로 잘 활용했던 기술이다.

    하지만 이를 악용하거나 남발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NBA 역시 '립 스루' 동작에 일반 파울로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자유투와 연관된 반칙 상황 그리고 승부처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교체 상황에 대한 규칙 개정이 이뤄지면서 차기 시즌 10개 팀 선수단은 달라진 규칙을 확실히 알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홍기환 심판부장은 "9월초부터 10개 구단을 돌면서 새로운 규칙과 변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고 구단들 역시 이를 숙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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