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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 떨쳐내야" 최강 원투펀치 만나는 LG 김현수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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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급증 떨쳐내야" 최강 원투펀치 만나는 LG 김현수 깨어날까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020시즌 KBO 리그 초반 김현수를 '강한 2번타자'로 활용해 효과를 봤다. 거포 로베르토 라모스가 4번타자다운 활약을 펼치면서 김현수를 전진 배치할 수 있었고 그는 타선의 연결고리이자 해결사 역할을 잘 해냈다.

    김현수는 올 시즌 2번타자로 출전했을 때 타율 0.363, OPS(출루율+장타율) 0.986을 기록했다. 또 자리에 상관없이 득점권 상황에서 강했다. 득점권 타율 0.446으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상을 당했던 라모스가 포스트시즌에 맞춰 복귀하면서 김현수는 7월말 이후 다시 2번 타순에 배치됐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정규이닝 막판 두 차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전반적인 공격 흐름이 꼬였다.

    승부는 연장 13회까지 갔고 LG는 힘겹게 4대3으로 승리해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로 '타격 기계'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가을야구는 모든 팀이 최상의 투수를 앞세워 최상의 마운드 운영을 펼치는 무대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가을에 다소 약하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수 본인도 가을에 조금 성적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두산 시절부터 머리 속에 그런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가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 그는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조급증이 있으면 안 좋은 자세가 나온다. 잘하려고 하는 조급증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두산을 상대로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뒤 2018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가 포스트시즌에서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리그 막판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한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과 라울 알칸타라 등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어 순위와 관계없이 올해 가을야구의 최대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이는 플렉센은 현 시점에서 리그 최고의 투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0월 5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9에 불과하고 총 31⅔이닝동안 무려 42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알칸타라는 2020시즌 다승왕이다.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로 잘 던졌다. 최근 기세도 뜨겁다. 9월 이후 11경기에서 10승무패 평균자책점 1.64를 올렸다.

    두산은 4일부터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플렉센과 알칸타라를 나란히 1,2차전 선발로 내세울 예정이다. 빠른 공이 주무기인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있는 각 구단의 원투펀치 가운데 최강이라는 평가다.

    선발의 무게감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타자들이 마운드를 도와야 한다. 선제점의 가치가 유독 높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초중반 싸움이 중요하다. LG 타자 가운데 빠른 공 대처 능력이 가장 뛰어난 김현수가 해줘야 할 역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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