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당선인 카멀라 해리스가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민주당 내에선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된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 최초의 흑인이자 여성 부통령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만 78세이기 때문에 건강과 고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50대인 해리스 당선인이 그 우려를 불식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흑인, 여성, 아시아계라는 상징성에 힘입어 바이든 당선인의 표심 확장을 이끌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TV토론 과정에서도 논리력과 대담함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해리스는 재선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당선인을 대신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힌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성 오바마'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해리스는 부통령으로서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코로나19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부통령이지만 국정 운영 전반에 기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차기 대선 후보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예측된다.
해리스는 이날 밤 승리선언에서 "내가 첫 여성 부통령이 됐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