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의 한 전광판에 언론사를 조롱하는 문구를 게시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지난해 부산의 한 전광판 온라인 프로그램에 로그인해 언론사를 조롱하는 문구를 게시한 10대가 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19.12.15. 부산CBS노컷뉴스="다 털렸죠?" 부산서 해킹 추정 언론사 전광판 사진 확산]
부산경찰청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A(10대·남)군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1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 한 건물에 설치된 광고전광판을 해킹해 모 언론사를 조롱하는 내용의 문구를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광고업체가 해당 전광판 원격제어 용도로 사용하던 외국 프로그램이 업데이트 되면서 로그인 정보가 전광판에 노출되자, 이를 보고 임의로 접속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지난해 소셜미디어 등에 관련 사진이 올라온 뒤 내사를 벌인 끝에 인터폴 등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A군을 붙잡았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전광판은 언론사와 무관한 시설로, 광고판 관리 업체 로그인 정보가 노출되자 미성년자인 A군이 호기심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A군은 형사미성년자로, 가정 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