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의 러시아 대사관(사진=연합뉴스)
러시아정부와 연계된 해커가 미국 정부 기관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미국 언론 보도를 러시아가 즉각 반박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워싱턴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언론이 또 다시 해킹 공격의 배후로 근거없이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사관은 "미국 정부 기관 해킹 공격에 대해 또 다시 러시아를 비난하려는 근거없는 시도들에 주목한다"면서 "사이버 공격은 우리나라의 대외정책 원칙과 국가이익, 국가간 관계에 관한 인식에 반하는 것임을 책임있게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사이버 환경에서의 공격 작전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이어 "러시아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양자.다자 협정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와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25일 내놓았던 국제 정보 안보 분야에서의 미-러 협력 복원을 위한 종합적 조치에 관한 제안에 대해 미국 동료들에게 상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을 아직 받지 못했다면서 미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러시아 정부 기관 소속 해커들이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 산하 기관인 통신정보관리청의 내부 이메일을 해킹해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