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이한형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전형에 지원했지만 불합격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중앙의료원은 3월부터 근무하는 2021년도 전공의(인턴) 합격자 명단 9명을 29일 발표했다. 조씨는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두 9명을 뽑은 이번 모집에는 총 16명이 지원했고 이중 15명이 면접에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선발에는 의사국가고시 성적(65%)과 의대 내신 성적(20%), 면접 점수(15%) 등이 반영됐다.
인턴은 의사 면허 취득 후 전문의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1년 과정이다. 인턴이 끝나면 진료과목을 정해 3~4년 간 레지던트가 된다.
조씨는 지난 7, 8일 치러진 의사 국시 필기시험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받았다.
앞서 일부 보도에서는 조씨가 국립중앙의료원 인턴 모집에 지원한 시기 복지부가 올해 중앙의료원 피부과 레지던트 정원을 별도로 1명 증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복지부가 조씨를 위한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피부과 레지던트 정책적 정원은 조씨가 국가고시 합격 전인 지난해 11월 26일에 배정 완료됐다"며 해당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