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사진=연합뉴스.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에 도전하는 양현종(32)이 2021시즌 평균자책점(ERA) 4.13을 기록할 것이라는 미국 스포츠통계 전문 사이트의 예상이 나왔다.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텍사스의 2021시즌을 전망하는 코너에서 양현종이 올해 선발투수로서 47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9이닝당 탈삼진 8.9개, 9이닝당 볼넷 2.9개, 9이닝당 피홈런 1.3개,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22 등 준수한 세부 기록을 남길 것으로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예상 소화이닝수가 많지 않다는 점은 눈에 띈다. 양현종의 47이닝은 텍사스 투수들 가운데 8위에 머무는 수준이다.
양현종이 올해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고정적으로 맡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히려 양현종의 이닝 소화 능력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16일 선발진이 약한 텍사스가 올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로테이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했다.
'디애슬레틱'은 텍사스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면서 양현종이 건강만 유지한다면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또 이 매체는 텍사스의 선발진 구성에 대한 다양한 가상 시나리오를 소개했는데 양현종이 카일 깁슨, 아리하라 고헤이, 마이크 폴티네비치와 함께 1-4선발에 포함되고 5선발을 두고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스플릿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양현종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