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맞으며 출근길에 나선 강릉시민들의 모습. 전영래 기자
삼일절인 1일 강원 대부분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영동지역에는 최고 50cm 이상의 폭설이 예상돼 시설물 관리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강수량은 철원 23.1mm, 화천 상서 22.5mm, 향로봉 17.5mm,, 삽당령 16mm, 고성 현내 16mm, 속초 13.9mm, 북강릉 10mm 등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산지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해 진부령 0.8cm, 미시령 0.3cm 등 1cm 안팎의 적설을 보이고 있다.
강원 중북부산지에는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낮에는 속초·고성·양양평지에, 저녁에는 남부산지와 강릉·동해·삼척평지 등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강원지역 예상 강수량은 오는 2일 오후까지 30∼80mm, 많은 곳은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저기압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강수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겠고,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는 2일 오후까지 매우 많은 눈과 비가 예상된다.
특히 이날 오후부터 2일 새벽 사이 영동지역에는 매우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쌓일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와 안전운행 등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까지 영동지역 예상 적설은 10∼40cm며 많은 곳은 50cm 이상의 눈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영서지역도 5~15cm의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눈이 비교적 무거운 특징이 있어 축사나 비닐하우스 붕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의 침몰 등 시설물 피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많은 눈으로 인해 교량과 터널 출·입구, 고갯길 등을 중심으로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