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범경기에서 2번 강판당한 김광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번 등판해 2번 강판당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김광현은 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1시즌 MLB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의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이었다.
1회초 첫 타자 케빈 필라에게 3루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김광현은 4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투구수는 27개.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직접 마운드로 걸어갔고 김광현은 앙헬 론돈과 교체됐다. 론돈은 후속 주자를 잡고 김광현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런데 2회초 김광현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양팀 감독의 합의만 있으면 시범경기에서 다양한 것을 할 수 있는 MLB 특별 규정 덕분이었다.
김광현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1회초 3루타를 친 필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실트 감독은 재차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김광현은 하루 만에 두 번째 강판을 당했다. ⅔이닝 4안타 4실점(3자책) 2볼넷 2삼진에 그친 김광현은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11안타를 뽑아낸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활약으로 김광현은 패전투수를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츠에 14 대 9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