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29, 토트넘 핫스퍼)의 9호 도움이 날아갔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19분 델레 알리의 골을 도왔다. 하지만 상대 자책골로 정정되면서 도움도 취소됐다.
당초 풀럼전은 3월 말 33라운드 경기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결승 일정으로 인해 앞당겨졌다.
손흥민은 변함 없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이 원톱에 섰고, 오른쪽 측면에는 개러스 베일이 자리했다. K-B-S 라인의 선발 출격. 가운데는 델레 알리가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베일에게 크로스를 날렸다. 지난 1일 번리전 어시스트를 연상시키는 크로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일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전반 18분 그림 같은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지만, 케인의 헤딩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전반 19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 알리의 패스가 왼쪽 측면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알리의 발을 거쳐 골 라인을 넘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9호 도움이 기록됐다.
하지만 알리의 골은 토신 아다라비오요의 자책골로 수정됐다. 알리의 발에 이어 아다라비오요의 발에 맞았고, 궤적이 바뀌었다는 판정이었다. 손흥민의 9호 도움도 사라졌다.
손흥민은 전반 29분 케인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알리의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역시 골대 옆에서 흘러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VAR 후 취소됐다.
후반 풀럼의 공격이 매서웠다. 손흥민 역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도 풀럼 공격을 막기 급급했다.
토트넘은 후반 17분 실점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빈손 산체스가 걷어낸 공이 마리오 레미나를 맞고 조쉬 마자에게 향했고, 마자의 슈팅에 무너졌다. 하지만 VAR을 거쳐 레미나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토트넘은 힘겹게 1대0으로 승리했다. 12승6무8패 승점 42점 8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