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위안부를 매춘부로 왜곡한 미국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에 대해 하버드 교지가 사설을 통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하버드 크림슨은 8일자 사설을 통해 램지어의 논문을 '거짓말'로 명확히 규정하는 한편, 램지어의 논문 의도를 '사악하다'고 표현하며 하버드대학측에 입장 표명을 공식 요구했다.
이날 교지 사설의 제목은 '위안부에 대한 램지어의 거짓말들은 깊이 썩었음을 보여준다'였다.
사설은 우선 위안부가 자발적 계약자였다는 램지어의 논문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심지어 일본 정부가 그 범죄에 대해 반복적으로 사과까지 했던 사안이라며 지적했다.
따라서 램지어의 논문이 심히 위해한 역사적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사설은 이어 만약 그가 의도적으로 위안부의 고통을 부인하고 축소하려했다면 그의 동기는 명확하게 사악하다고도 했다.
사설은 또 램지어 논문이 '학문의 자유'로 보호받을 대상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램지어 논문이 하나의 다른 의견을 표명한 것이 아니라 허위정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설은 논문의 출판도 반대한다며 선을 그었다.
사설은 기본적인 사실에 반하는 학술이론은 출판할 가치가 없다며 이는 새로운 개념도 아니고 학문적 품위에 대한 상식의 기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나치의 홀로코스트(대학살)와도 비교했다.
사설은 우리 누구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논문을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떤 주제(idea)가 위험하고 사실과 맞지 않으면 폐기해야 하는 것처럼 램지어 논문도 출판할 이유가 없다고 못 박았다.
사설은 결국 대학 측이 나서 램지어를 규탄(condemn)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램지어에 대한 국제적인 압박에도 대학 측은 램지어의 위험한 거짓말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하버드라는 이름을 성폭력 생존자의 피해를 부인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하버드의 책무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사설은 램지어가 반드시 잘못된 행동의 대가를 치르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하버드대가 나서서 램지어의 논문이 허위이고 유해하다고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