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백현. 이한형 기자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의 백현이 입대를 직접 발표했다.
백현은 26일 밤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팬들에게 입대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걸 미리 얘기했어야 하나, 아니면 나중에 얘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라면서 "3월 말까지가 (입대) 커트라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는 30일 세 번째 미니앨범 '밤비'(Bambi)로 컴백하는데도 4월 스케줄이 따로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는 "이번 달 말까지가 입대를 미룰 수 있는 날이어서 4월 스케줄을 잡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백현은 그동안 솔로 앨범 준비, 연합팀 슈퍼엠 일정 등을 소화하며 바쁘게 지냈다고 부연했다.
백현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여러분들한테 기다려달라고 하는 게 과연 맞는 건가, 그리고 항상 사랑을 받은 만큼 항상 행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얘기해 왔는데 도대체 어떤 게 맞을까. 이걸 미리 얘기해서 엑소엘(팬클럽) 여러분들의 뭔가 마음을 벌써부터 싱숭생숭하게 할 순 없으니 내 나름대로 솔로 앨범 열심히 준비하고 제작 단계부터 거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까지 제 의견을 엄청 내고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제가 없더라도 계속 유튜브나 여러 가지 콘텐츠가 나올 수 있게끔 미리 여러 가지 많이 촬영을 해 놨고 그냥 진짜 진짜 정신없이 많이 달려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너무 늦게 얘기해서 섭섭해하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단 한 가지였다, 의도는. 벌써부터 준비하게 하지 말자. 그리고 우리가 영영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 잠깐 다녀올게라는 말을 하고 싶었고 뭔가 한 달 전부터 준비하고 그러면 진짜 영영 못 볼 것 같지 않나. 그게 얼마나 슬픈가? 저는 여러분들과 영영 안 볼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고 평생 같이 함께하고 싶다고 항상 얘기도 하고. 사실 이런 말을 전하는 게 되게 마음이 무겁다"라고 털어놨다.
1992년생인 백현은 시우민, 디오, 수호, 첸, 찬열에 이어 여섯 번째로 군 복무를 할 예정이다. 시우민은 지난해 12월, 디오는 올해 1월 전역해 활동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