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日 정부 교과서 검정에 합격한 고등학교 교과서.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 아사히신문이 정부 검정 교과서에 상대국 입장 반영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31일 '고등학교 교과서에 다양한 관점을 키우는 검정으로 가야'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 분쟁지역인 북방 쿠릴열도가 거론됐다.
기존 검정에서는 쿠릴열도를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거나 '사실상 통치'하고 있다고 기술했으나 이번 검정에서는 학생들이 오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따라 러시아의 '불법 점거'로 수정했다.
아사히는 "그러나 쿠릴열도에 대해 러시아가 어떻게 주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교과서에 없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검정 고교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주장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시히는 오히려 영토문제를 중심으로 한 정부 견해 게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독도 고유 영토 주장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을 위해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 필요가 있다"며 "민감한 문제인만큼 차이를 인식한 후에 의견을 나누고 이해를 깊게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