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촉구하는 대형 현수막이 붙은 목동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목동 9단지에 이어 11단지도 재건축 안전진단에서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11단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수행한 적정성 검토(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으로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았다.
재건축을 하려면 D등급(공공기관 검증 필요한 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 확정)을 받아야 하는데 이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목동11단지는 앞서 민간업체가 실시한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은 최근 연이어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살아났지만 지난해 9단지가 2차 안전진단에서 고배를 마신데 이어 이번에 11단지도 최종 관문을 넘지 못했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다른 단지들도 공공기관의 진단을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목동신시가지는 6단지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해 재건축이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6·17 대책을 통해 안전진단 현장조사가 강화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9단지, 이달 11단지 등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하고도 2차 관문을 넘지 못하는 단지들이 속출하면서 목동아파트 재건축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