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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와 식스맨들'이 쏜 KCC 우승 축포…삼성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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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인즈와 식스맨들'이 쏜 KCC 우승 축포…삼성은 탈락

    KCC 애런 헤인즈. KBL 제공

     

    "우승팀 경기력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습니다."

    KCC는 지난 30일 현대모비스가 DB에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남은 4경기는 다소 여유가 생긴 상황. 4강 플레이오프 직행과 함께 차근차근 봄 농구를 준비할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KCC 전창진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전창진 감독은 31일 삼성전을 앞두고 "남은 일정에 대해 구단과 상의할 것"이라면서도 "팬들이 볼 때 우승팀 경기력이 아니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하지만 긴장이 조금 풀린 모습이었다.

    주전 멤버들이 나선 1쿼터. 실책을 연발했다. 12대22로 뒤질 때까지 실책만 6개를 범했다. 평소 보지 못했던 실책이 연이어 나왔다.

    위기의 순간 KCC 식스맨들이 흐름을 바꿨고, 기분 좋게 우승 세리머니를 즐겼다.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87대77로 격파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KCC는 35승16패를 기록했고, 삼성은 23승29패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했다.

    전창진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5명을 모두 바꿨다. 애런 헤인즈를 중심으로 정창영, 송창용, 유병훈, 김상규 등 식스맨들이 코트에 섰다. 존 프레스로 삼성을 압박했고, 10점 차로 뒤진 경기를 2쿼터 중반 32대26으로 뒤집었다. 김상규 대신 송교창이 들어왔지만, 나머지 4명은 2쿼터를 책임졌다. 스코어는 46대41.

    헤인즈가 16점(2쿼터 1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창영이 8점을 올렸다. 송창용은 3점슛 2개와 함께 블록 2개를 기록했다.

    흐름을 잡은 KCC는 주전들이 들어와 승부를 갈랐다.

    1쿼터와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모습 그대로였다. 3쿼터 시작 후 6분9초 동안 삼성을 단 2점으로 묶고, 18점을 몰아쳤다. 단숨에 64대43, 21점 차로 벌어졌다.

    이후 식스맨들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삼성의 거센 추격도 있었지만, KCC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선발로 나선 5명이 올린 득점은 40점. 라건아가 15점, 송교창이 18점, 김지완이 7점을 올렸다. 이정현, 유현준은 무득점. 반면 벤치 득점은 무려 47점이었다. 헤인즈가 19점을 퍼부었고, 정창영이 13점, 송창용이 8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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