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방송 캡처
일본 초등학생들이 체육복을 입을 때 속옷 착용을 금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NHK가 자체 조사한 결과를 공개하며 1일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달 나가사키현(長崎県) 21개 지자체의 모든 교육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체육복에 속옷을 착용하지 않도록 지도를 하는지 설문했다.
설문 결과 2개 시를 제외한 19개 지자체가 응답해 265개 학교 중 37개 학교(14%)가 체육복에 속옷 착용을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금지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에 대해 "땀 흘린 뒤에도 속옷 등 내복을 입는 것이 위생적으로나 건강관리 측면에서나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땀 흘린 뒤 속옷 등을 입으면 안된다는 응답. NHK 방송 캡처
반면 초등학생 학부모 등은 "고학년 여학생들에게는 부끄러운 일인데다 겨울에도 반팔·반바지 체육복만 입고 속옷 등을 입지 않으면 춥다"며 반발했다.
스포츠청은 지난달 전국의 교육위원회 등에 "초등학교 체육수업 때 체육복에 속옷 착용을 금지하는 제도가 사회통념상 합리적이지 않거나 어린이들의 심정과 학부모의 의견을 존중한 것이 아니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속옷 착용 금지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