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 모습. 인천시 제공
수도권쓰레기매립지(이하 수도권매립지) 정책을 놓고 인천시와 서울시의 대치 국면이 전망된다.
후보 시절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입장을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했기 때문이다.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을 강조하는 박남춘 인천시장과의 대치는 불가피하다.
◇인천시, 수도권매립지 관련 서울시와의 관계 대책 고심 중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이후 서울시와 협의가 필요한 현안들을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 서울시와 협의해야 할 사업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인천시와 서울시 사이의 가장 큰 현안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다. 이미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인천과 서울의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 달 보궐선거 관련 토론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인천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를 계속 쓸 수 있도록 바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2006~2011년 시장 재직 시절에도 당시 매립이 끝난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현 드림파크CC 골프장)을 재사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줄곧 수도권매립지 연장 사용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박 시장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오세훈 후보의 답변은 답답함을 넘어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