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경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경기 내내 상대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와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의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세 번째 등판 결과를 두고 남긴 평가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에 대해 최고의 찬사를 남겼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의 경기 운영 능력을 칭찬하면서 "류현진이 다음에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덕아웃에 있는 우리조차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감독을 포함한 팀 동료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류현진의 구종 선택은 양키스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류현진은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거의 같은 비율로 구사했고 종종 커브를 섞어 양키스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정확하게 공략하면서 강한 타구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
미국 언론 핀스트라이프앨리에 따르면 류현진은 타구의 속도와 발사각도 등을 토대로 계산하는 기대타율(xBA)를 0.141로 묶었다.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개씩 허용한 피홈런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양키스 타선의 장타력을 감안하면 실투 관리가 잘 이뤄진 결과다. 또 정타를 거의 맞지 않았고 땅볼을 많이 이끌어내면서 대량실점 위기를 만들지도 않았다. 눈부신 호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