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여전히 애틀랜타에게는 악몽같은 존재였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5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 호투로 4대1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의 천적이다. LA 다저스 시절을 포함해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통산 7경기에 나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잘 던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도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비롯한 애틀랜타의 강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은 5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나머지 이닝은 완벽에 가까웠다. 홈런을 맞은 5회말을 제외하고 단 한번도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권 위치에 주자를 내보낸 것도 6회말이 유일했다.
애틀랜타의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에 혀를 내둘렀다.
스니커 감독은 미국 현지 언론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을 통해 "공의 속도를 변화시키는 능력과 공의 움직임이 정말 뛰어났다. 정말 뛰어난 투수"라고 극찬했다.
류현진은 애틀랜타의 좌완 선발 맥스 프리드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팽팽한 승부가 자신의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프리드 역시 류현진을 인정했다.
그는 "스피드를 조절해 원하는 곳에 공에 던졌고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포심과 백도어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어떤 상황에서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4개의 구종을 갖춘 투수다. 그는 오래 전부터 구종간 조화를 잘 이뤄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고 시즌 평균자책점을 2.95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