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괴물' 류현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2경기 연속으로 7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텼다.
류현진은 2021시즌 8경기에서 세 차례나 한 경기 7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출전한 20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최소 7이닝 이상을 던졌다.
최근 2시즌 동안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은 나머지 80경기에서 7이닝 이상을 버틴 토론토 선발투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보스턴을 상대로 마운드에서 오래 버텼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고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토론토가 8대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 3경기 연속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로 낮아졌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 통산 20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2.61,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8을 기록했다.
토론토 구단 역사상 첫 20경기 구간에서 류현진보다 더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1997년 로저 클레멘스(ERA 1.62)가 유일하다.
토론토 선발진이 2020시즌과 2021시즌 동안 직접 선발승 혹은 패전을 기록한 횟수는 총 42경기다. 21승21패를 기록했다. 21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승을 류현진이 책임졌다.
올해 류현진을 제외한 토론토 선발투수들의 합산 성적은 7승9패 평균자책점 4.93, WHIP 1.35로 좋지 않다.
최근 2시즌 동안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은 80경기에서 나머지 토론토 선발진이 남긴 성적은 평균자책점 5.09, WHIP 1.46으로 초라한 수준이다.
이처럼 류현진은 토론토 마운드에서 대체불가 수준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다행히 토론토는 류현진의 등판에서 비롯된 승리 기회를 거의 낭비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통산 20경기에서 15승5패(2021시즌 6승2패)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