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31일까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수협 강서 수산물 도매시장에 방문하면 특별한 수산물과 어촌 특화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어촌어항공단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김종범 센터장)와 경남, 제주, 강원, 충남의 센터들의 협력으로 마련된 특별 장터는 제2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어촌 마을의 특산품을 소개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어업인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이번 특별 장터는 유동 인구와 소비자들이 많은 대형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수산물 홍보 및 소비 확대에 대한 센터와 어업인들의 기대감이 크다. 또한 일반 소비자 역시 신선한 현지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 26회 바다의 날을 기념해 강서 수협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지역별 특산물. 노컷TV 김재두
주요 특산품으로는 인천 장봉도의 재래김, 강원 돌미역, 충남 감태, 경남 톳어묵, 제주 자숙소라, 톳부각 등이 판매 된다. 특히 이번 장터에서 판매된 수익은 전액 어촌 마을 및 어촌 공동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인천어촌특화지원센터 김종범 센터장은 "인천 장봉도의 무산 재래김은 전국에서 딱 두 곳에서만 생산 되는데 무기산, 유기산을 넣지 않고 햇볕과 해풍만을 이용해 바다 환경 그대로의 원초로만 만든 김"이라며 "이번 장터를 통해서 각 센터에서 개발한 어촌특화상품과 수산물의 판매가 어업인들에게 도움을 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바다의 날 기념 '수산물 소비 촉진 특별 장터'에서 소비자가 특산품을 고르고 있다. 노컷TV 김재두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에서는 '자숙 소라'라는 특산품이 건너왔다. 제주어촌특화지원센터 이승호 센터장은 "제주 지역의 자숙 소라는 원래 국내에 유통이 안되고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상품"이라며 "코로나19로 어업인들의 수출이 어려워지고, 해녀들의 수입도 줄어들어 센터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경남에서는 거제 도장포마을의 톳어묵과 해금강마을의 멸치, 다시마가 소비자들을 만난다. 경남어촌특화지원센터 정도섭 센터장은 "톳어묵은 저희 센터가 2016년부터 도장포마을과 함께 연구를 통해 개발한 어묵입니다. 인근에서 나오는 톳과 경남의 신선한 어육을 함께 가공해 만든 것으로 식감이 아주 좋은게 특징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충남에서 올라온 보령과 서산의 감태는 맛과 향이 좋아 김처럼 밥과 함께 먹을 수도 있으며 간단한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또 강원도의 조양 젓갈과 돌미역 역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 19로 위축된 어업인들을 위해 '수산물 소비 촉진 특별 장터'를 마련한 한국어촌어항공단 박경철 이사장과 직원들. 노컷TV 김재두
한편, 각 센터는 홍보관을 설치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어촌 마을의 어촌특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통해 개발된 지역별 어촌 특화 상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촌 마을 관광 책자도 무료로 증정하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 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