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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암상' 시상식…봉준호 "창작의 불꽃 꺼지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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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호암상' 시상식…봉준호 "창작의 불꽃 꺼지지 않길"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들이 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허준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 미국 뉴욕대 교수 가족(대리수상), 사회봉사상 이석로 꼬람똘라병원 원장 가족(대리수상), 의학상 이대열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가족(대리수상), 예술상 봉준호 영화감독. 호암재단 제공

     

    호암재단은 1일 오후 3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21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다. 다만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부부와 호암재단 이사, 호암상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앞서 지난달 6일 발표한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허준이 스탠퍼드대 교수(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강봉균 서울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조경현 뉴욕대 교수(공학상)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의학상) △봉준호 영화감독(예술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사회봉사상) 등이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씩이 수여됐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 과학계 발전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과학상을 확대했다"며 "국격을 높이고, 세상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온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예술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창작의 불꽃이 꺼지지 않아 오랫동안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 그중에 한 편 정도는 사람들에게 하나의 고전으로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수 있으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앞서 삼성호암상 상금 3억 원을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상을 받은 허준이 교수는 "수학은 나 자신의 편견과 한계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며 "아직 우리가 풀지 못하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은 이해의 통합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90년 제정했다.

    올해까지 학술·예술·사회봉사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 158명을 수상자로 선정해 총 289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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