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전 감독의 빈소. 황진환 기자
한국 축구 전설의 사망 소식에 축구계가 울었다.
유상철 감독은 7일 오후 7시께 입원 중이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끌던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뒤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향년 50세.
2002년 한일 월드컵 멤버였던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SNS를 통해 "지난 30년간 함께였던 동료이자 후배 유상철 감독 영면의 안타깝고 슬픈 소식을 남긴다. 그가 걸어온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황선홍 전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현영민 해설위원, 이천수 대한축구협회 사회공헌위원장 등 한일 월드컵 4강 멤버들도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후배들도 한국 축구의 전설을 추모했다.
김영광(성남FC)은 "형님,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프네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대표팀 시절에 막내라고 너무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주시고. 아테네 올림픽 때도 함께여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늘 기억하며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라고 SNS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정조국 제주 유나이티드 코치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슬퍼했다.
일본 J리그에서 뛰는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도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신 유상철 선배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
유상철 감독과 현역 시절을 함께 하지 못한 후배들도 추모에 동참했다.
기성용(FC서울)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많은 수고와 헌신을 해주신 유상철 감독님. 뵐 때마다 아낌 없는 조언과 걱정을 해주셨던 그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구자철(알 가라파)은 '레전드'라는 한 마디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현 대표팀 선수들도 대한축구협회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선배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