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아이. 아이오케이 제공
마약류 구매 혐의로 기소된 가수 비아이(김한빈) 측이 논란 속 새 앨범을 내고 활동하는 것에 사과했다.
비아이의 소속사 아이오케이 컴퍼니는 8일 아이오케이 뮤직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시했다. 아이오케이는 "기소 내용은 2019년부터 지속된 혐의인 마약류 구매에 관한 내용이다. 비아이는 지난 2020년 법률적 절차에 따라 혐의에 대해 총 아홉 차례의 고강도 조사와 약물 반응검사를 마친 상황이며, 최종 판결에 관한 내용을 계속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아이는 사건 이후 당사와 지속적으로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왔다. 당사와 아티스트는 지난 잘못을 인정하고 이미 일어난 일들을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 있어 좀 더 올바른 사회인으로, 또 세상에 보탬이 되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아이오케이는 "그저 복귀나 자숙의 모습을 위한 행위가 아닌 아티스트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영향력이 조금이라도 사회에 보탬이 되는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러한 마음으로 '깊은 밤의 위로' 기부 앨범을 발매했고, 음악이 생각보다 더 사회에 큰 움직임과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아이오케이는 "그 같은 마음으로 좀 더 음악적으로,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최근 신보까지 발매하게 된 상황이었다. 아티스트의 불편한 이슈 속 최근 신보를 발매하게 되어, 지금의 상황을 보여드린 부분 사과의 말씀 드린다. 더불어 저희의 조금은 성급할 수도 있는 행보에 대해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티스트는 혐의에 대해 종결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 당사는 그 시점이 언제이든 과거를 반성하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진정성 있는 사죄의 마음과 태도를 지닌 채 성숙하고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아티스트와 함께하겠다"라고 글을 맺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비아이를 LSD 등 마약을 구매해 일부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불구속기소 했다.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였던 양현석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다.
비아이가 마약 구매를 시도했다는 의혹은 2019년 6월 알려졌다. 비아이는 "한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고 해명했으나 여론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그는 팀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현재는 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소속으로, 지난 1일 첫 번째 정규앨범 '워터폴'(WATERFALL)을 발매하고 영상통화 팬 사인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