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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제주

    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제주CBS 창립 20주년 기획③ 워케이션 최적지로 주목받는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과 잘 갖춰진 숙박·외식 시설, 제주 워케이션 잠재력 커
    스타트업 특성과 젊은 MZ 세대 맞물려 워케이션 성장 가능성↑
    세컨 오피스 개념으로 제주 활용할 수도…주중에도 머무르며 소비도 많아
    외국의 유수한 IT 기업 유치에 제주 유리…중국 스타트업 재벌 유치가능
    제주도 워케이션에 적극적인 움직임 없어…정책적 대비 필요
    일본은 민간과 자치단체가 같이 움직이며 지역발전 수단으로 활용
    워케이션 가격과 상품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만들어야

    여행 플랫폼 기업 프립이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한 워케이션 공동 작업 공간. 프립 제공여행 플랫폼 기업 프립이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한 워케이션 공동 작업 공간. 프립 제공

    코로나19 시대 제주 관광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단체관광보다는 개별관광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행지보다는 한적하고 조용한 관광지가 뜨고 있다. 발빠른 대처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만 변화를 거부하면 제주관광은 도태될 수 밖에 없다. 제주CBS는 창립 20주년 기획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새로운 제주관광을 모색한다.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워케이션'과 마을에 머물며 보고 듣고 즐기는 '마을관광'이 대표적이다. 먼저 코로나19 시대 뜨고 있는 워케이션을 3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11일은 세번째로 '워케이션 최적지로 주목받고 있는 제주'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나는 휴양지에서 일한다' 코로나19 이길 워케이션
    ②근무중 사람몰리는 강원…워케이션이 만든 기적
    ③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계속)

    여행 플랫폼 기업인 프립은 올해 초부터 일하며 놀고 쉬고 먹고 잠잘 수 있는 워케이션 시설을 제주시 한림읍에 갖추고 스타트업 특히 IT 기업들을 대상으로 모객활동을 하고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인 워케이션(Workation)이 장기간 휴양지에 머무르며 일하는 MZ 세대의 새로운 웰니스 여행이라는 점에서 제주를 최적지로 판단한 것이다.

    제주시 한림읍 워케이션 공간. 프립 제공제주시 한림읍 워케이션 공간. 프립 제공

    MZ세대는 1980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 태어난 밀레니엄세대와 Z세대의 합성어로 20대 초반에서 30대 후반까지의 젊은층을 뜻하고,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이 합쳐진 신체와 정신, 사회가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제주관광공사 지역관광처 신현철 융복합지역관광 팀장은 "프립이 한림읍에 숙박시설을 갖추고 주변 오름과 요가 등을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택근무 수요가 많은 IT 기업이 워케이션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성화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시대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고 재택근무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이왕이면 집보다 휴양지에서 하는게 호스트나 게스트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 건강과 치유가 관광의 대세로 자리 잡고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층은 업무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워케이션이 제주의 새로운 관광 형태로 주목받고 있다.

    이상은 에이아이네이션 부사장이상은 에이아이네이션 부사장

    이상은 에이아이네이션 부사장은 "창의적으로 일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특성과 MZ세대의 요구가 맞물려 워케이션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고 코로나19 시대 천혜의 자연환경과 인프라가 갖춰진 제주는 실리콘밸리식 워케이션을 하는데 최적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이어 "일반 도서지역의 경우 자연경관은 빼어난데 와이파이나 호텔 등 인프라가 없는 곳이 많다"며 "제주는 바다와 산이 있고 숙박과 외식 시설이 잘 갖춰져 일하며 놀고 먹고 쉬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워케이션 방문객은 주말과 휴일은 물론 주중에도 장기적으로 머물고 1회성 소비가 아닌 정기적인 소비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높은 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컨 오피스 개념으로 제주를 활용할 수 있고 MZ 세대들은 워케이션을 하며 서울에서 쓰는 것처럼 제주에서 소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의 유수한 스타트업과 IT 기업을 제주로 유치하는데도 워케이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제주시 한림읍 워케이션 숙박 시설. 프립 제공제주시 한림읍 워케이션 숙박 시설. 프립 제공

    이 부사장은 "제주도의 결정적 장점은 외국 회사들과 협업하기 좋은 장소라는 점"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 외국 회사들이 제주를 잘 알기 때문에 워케이션 유치가 수월하고 앞으로 중국의 스타트업 재벌과 젊은 세대의 고급 관광 수요를 창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제주의 경우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문성종 제주한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워케이션은 정책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철저한 워케이션 정책으로 사람들이 오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화 교수도 "워케이션은 잠재력이 큰 상품으로 지금부터 준비해야 잘 대응할 수 있는데 제주도 차원의 움직임은 없다"며 "일본은 민간과 자치단체가 같이 움직이고 지역발전 수단으로 워케이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된 워케이션 공간. 프립 제공 제주시 한림읍에 설치된 워케이션 공간. 프립 제공 

    워케이션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가격과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 필요성도 제기된다.

    홍 교수는 "워케이션에 관심갖는 기업들은 많은데 정보를 찾으면 없어서 직접 발품을 파는 경우가 많다"며 "민간에만 맡겨두지 말고 가격도 비교하고 퀄리티도 선택할 수 있게 워케이션 플랫폼을 만들면 제주는 큰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재력이 큰 워케이션 시장에 제주도가 지금이라도 뛰어 들어야 한다고 전문가와 업계는 이구동성으로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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